우리는 과거 석회석 광산 개발로 인해 파괴된 산림과 지형을 복원하고자 한다.
본래의 산림을 점차적으로 회복하여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
하도리는 제주도 동쪽 끝자락에 위치한 농업 중심 마을로, 이곳에서의 농업은 단순한 경제 활동을 넘어 마을의 문화와 생활의 중심을 이루고 있으며, 용천수와 밭담은 하도리 농업 문화를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용천수와 밭담은 오랜 역사동안 마을의 생명과 농업 생산성을 지원해왔다. 그러나 현재 용천수와 밭담은 주민들의 무관심으로 인해 빠르게 훼손되고 있으며, 지역 공동체의 단절과 환경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해결책으로 주민과 자연간의 균형 회복과 지속가능한 농생 환경을 재확립할 설계를 제안하고자 한다.
발달장애인들이 자연을 온전히 느끼려면 어디로 가야 할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유니버셜 디자인은 이들이 아닌 신체적 장애인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들의 복지프로그램 또한 치료와 교육 위주라, 이들이 순수하게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기회는 턱없이 부족하다.
우리는 이를 바탕으로 이들이 자연을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첫번째 장소'를 만들어보고자 한다.
터 무늬란 터와 무늬의 합성어로 '터를 잡고 살았던 시간의 기억과 현재의 모습'을 뜻한다.
현재 중문관광단지는 제주의 터 무늬 위에 상업적 문화 공간이 들어 서 있다. 그 중 광활한 녹지로 오랜 기간 방치되어있는 대상지를 중문동 주민과 노인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하여 주상절리와 올레길과 같은 역사적 가치를 독식하지 않고 공간에 스며들 수 있도록 조성한다.
또, 다른 고령 세대가 살아갈 수 있는 새로운 터를 만들어 제주 고유의 자연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 고령화와 자연 공존을 이루어 낼 것이다.
제주도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섬으로 독특한 자연환경과 풍부한 생태계로 각광받고 있지만 우리는 제주의 자연환경을 알고 이해하기는 커녕 그저 즐기기 위해 자연을 찾는다. 인간 중심이 되어가고 있는 자연의 시간은 멈췄고 점차 훼손되어 간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며 결코 망가진 오름의 아름다움을 창조해 낼 수는 없다. 그러나 다시 드러나게 할 수는 있다. 무엇보다 아름다움은 자연에 속해있고 자연은 재생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과제는 자연과 함께 공존하여 자연이 멈추지 않고 흘러가도록 만드는 것이다.
'와유'란 몸은 도시에 있으면서 마음을 전원에 두기 위한 방편으로, 산과 물을 그린 그림 등과 같이 특정 매개물을 통해 상상으로 자연을 끌어들여 풍류를 즐기는 문화이다. 이 와유 문화를 기반으로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별서정원 소쇄원 48영의 차경요소를 담은 문헌을 재해석하여 자연을 가상현실로 끌어들이는 매개물로 활용함으로써 청계천을 현대의 별서 공간으로 재구성하였다.